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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그 애와 함께 우주에 갔다. 정확히는 우주에 진입하는 순간이 있었다. 창밖은 새까만 심연과 다름 없는데 그는 무척이나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를 보면서 웃었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 그를 우주에 데려가고 싶다고 바라게 됐다. 그 얼굴이 다시 한번 보고싶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심해로 추락하고 있다. 더이상 잠수함을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남아 있지 않으며, 전기도 끊기고 모든 것들이 침몰하고 있다. 아마 이렇게 눈을 뜨고, 생각따위를 가질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겠지. 창밖에는 그때와 다름없는 심연이 보인다. 하지만 이곳에는 빛이 없다. 빛이 없으니까 네 얼굴이 어떤 얼굴인지도 알 수가 없어. 알 수가 없어...
그러던 중 얼굴에 닿는 손길이 있었다.
그렇구나, 보이지 않는건 나뿐이 아니다. 너도 똑같은거야. 우리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걸 알았다. 그것이 마지막 위안이었다.
2025년 05월 18일
: re
가족이 되고싶었다. 혼자는 싫었고 언젠가의 풍경에 이 사람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그저 그뿐인 이야기다.
2025년 05월 16일
: re
라이브live와 라이프life라는 말은 닮아있구나. 그저 한글자 차이로 다른 울림이 되는 것들은 분명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생활이란 곧 살아가는 모양새와 다름이 없었다.
2025년 05월 16일
: re
아무런 잘못없는 사람들 앞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소란을 일으키고 싶을때가 있다. 대체 무슨 분풀이를 하고싶은건지, 애초에 향할 상대가 잘못되어있다. 정말 화내고싶은 대상이 없으니까 친절한 사람들한테 심술을 부리고 싶은거다.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거다. 자신을 못 견디니까 남들한테도 비슷한 기분을 퍼트리고 싶다. 그정도로 정신이 열약해질때가 있다.
2025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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