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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원하는 걸 내가 줄 수는 없어
내가 원하는 걸 네가 줄 수도 없고
우리는 계속 충족과는 거리가 먼 사이일거야
계속 부족하고 반쪽인 상태로 살게될거라고
그런데도 괜찮아?
그런데도 괜찮았네
2025년 05월 27일
: re
내가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줘. 그리고 포기할 수 있게 해줘.
2025년 05월 26일
: re
어떤 끌림이나 매혹, 동경이나 선망 등의 자극이 있던 사람은 아니었다. 아쉬울정도로 무미건조했으며 함께하는 나날은 맹탕과 다름이 없었다. 우리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는거군. 스승과 제자의 우애, 은인과 운명어린 결속등. 세상 속 온갖 황홀하고 경탄스러운 감정들은 우리와 거리가 멀었다. 그리하여 실망이나 지겨움을 갖게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나이였다.
그러나 나중에 가서 알게된다. 같이하는데 불만이나 마찰이 없는 사이가 얼마나 경이로운 지를, 얼마나 운좋은 관계인지를. 그렇다. 우리는 제법 이 세상에서 합이 괜찮았던 두명이었다. 지루하고 사건따위는 없지만 그럼에도 평화가 있었다. 안정이 있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편안한 상대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이따금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된다. 만약 되돌아간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꽃을 주거나 목걸이를 걸어주는 일따위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가 좋았다. 모든 것이 지나간 지금, 그것을 인정한다.
2025년 05월 26일
: re
어째서 눈물은 짠맛이 날까. 노폐물이 섞여있어서 그런 맛이 나는걸까. 네 몸 속에는 대체 얼마나 쌓여있는게 많은거야. 아무것도 없게 되면 이런 불쾌한 끝맛따위는 사라지게 될까. 네 눈물에서 행복의 맛을 알수있게 될까. 아냐. 행복해지지 않아도, 그냥 아무런 맛이 없어도 그것만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 아무것도 아니게 되도.. 괜찮을거야. 그렇게 됐으면 해.
2025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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