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지금까지의 시스템을 무너트려다고 해서, 벗어났다고 해서
    그게 지금까지 지켜온 사람들을 부정하는 일이 되지는 않는다
    그 사람들이 어리석어서가 아니다
    그저 이쪽이 비겁할정도로 오래살고싶었을뿐이다
    명예도 의리도 없으니 무엇을 못하겠나요
    저는 분명 후손대대로 수치를 줄것입니다
    그럼에도 욕을 들을수있는 인생이 기꺼웠어요
    무덤과 친구를 하는 날은 영웡히 나중이었으면 했거든요

    2025년 09월 04일

  • : re

    등을 기댄 벽이 알고보니 세계의 장치여서 자신의 목숨값이 표시되면 어떨것같아? 블럭마다의 칸이 당신의 생명을 그려내

    어떤 점술보다도 정확해
    이것은 정해진 운명이기 때문이야

    2025년 09월 04일

  • : re

    네가 준 온기도 이름도 필요없어
    사라져! 너는 나의 아리아가 아니야

    직후 나는 그렇게 소리친 것을 후회했다
    마물이라기에는, 괴물이라기에는 정말 서글픈 얼굴을 하고 있었기때문이다
    금방이라도 울 것같은 눈으로 자취를 감췄기때문이다
    그동안 곁에 있던 시간이 무색할정도로 꿈이 끝났다

    나는 망령도 상처를 받는다는걸 알았다

    2025년 09월 04일

  • : re

    무언가 하려고했는데 잊어버리고 말았다
    떠오르지않는다면 그것뿐인 일이라지만 정말 그럴까?
    무언가 잃어버린 기분이 든다
    동시에 그것이 파도에 쓸려 저 너머로 떠내려가버린 것도 아는 기분
    나는 무엇을 잃어버린걸까

    2025년 09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