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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볼때 느끼는건 눈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었다.
얼굴에 생기가 없다거나 눈에 힘이없다거나 하는 표현을 나는 잘 모르겠다. 타인의 면면을 그렇게 들여다 보지않으니. 하지만 이따금 그와 눈이 마주칠때 그는 나를 똑바로 보고있고, 웃음이 흘러내리는 얼굴을 하고있었다. 아무리 바보라도 그정도는 아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래서 매번..
어느샌가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고개를 올리고 있다. 그의 눈을 마주치고 싶어서. 세상에 많은 이들이 왜 웃는 얼굴을 좋아하는지 알게되었으므로. 나도 모르게 그를 기다리고 만다. 찾아버리고 만다.
2025년 09월 14일
: re
아마 어떤 열망도 상념도 어찌할 바 없이 식어버리는 때가 올 것이다. 지금 이렇게 깊은 수렁같은 마음도 언젠가는 끝이 찾아온다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겨우 그정도 일이 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나에게 안심을 주던지.
당신을 좋아하는 건 지금까지의 내가 깍이고 무너지는 일이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저 늦은 사랑이 나를 혼란하게했다. 그래서 나는 매일 그것을 없는 일로 만들었다. 발설되지 않는 한 자신의 추함을 아는 것은 자신뿐이다. 가장 중요한 비밀도 언젠가는 그뿐인 일이 된다.
나는 살아있으니까, 앞으로도 살아가는 한 더 중요하고 강한 감정들이 많이 쏟아질테니까.
나는 그와의 추억이 옛것이 되기를, 바라고 바란 것이다. 그의 친구로 남고 싶었다
2025년 09월 14일
: re
지금까지 받아온 모든 것들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간 받아온 것들이 하나같이 과분하지만 스스로에겐 갚을 값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에 B의 반응에는 기쁨이 없었다. 오히려 무언가가 어긋난걸 느꼈다. 나는 그저 미련하게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나중에서야 사랑과 친절에는 값이 없다는걸, 반납받기 위한 선물상자는 없다는걸 알게됐을때 나는...
B가 정말 보고 싶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면 그런 슬픈 소리따위 하지 않았을텐데. 멍청함으로 당신을 슬프게 만드는 일따위 하지 않았을텐데.
당신은 그 이후로도 다정했지만 당신이 해주는 모든 것들에 값을 매긴 나를, 당신은 대체 어떻게 느꼈을지. 나는 그것만이 이제와서 몇번이고 생각이 난다. 밤을 헤매고 누구도 답을 줄 수 없고 끝을 낼 수 없는 상념들. 실수는 짧고 후회는 길고 길었다.
2025년 09월 13일
: re
정말, 정말 많이 보고싶었는데. 자주 보고싶었는데. 이런 마음을 들키고싶지않았어. 난 너한테 어리광쟁이가 아니잖아.
다른 사람한테 귀엽게 여겨지는건 상관없어. 하지만 너한테는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았어...
귀여운 옷을 좋아하는 내가 귀여운 감정에 휘둘려서 이런 미련한 짓을 하고있는걸 들키고 싶지않았다고.
ㅡ
귀여운 감정이란 뭘까? 그렇게 말하는 A의 얼굴은 누구보다 괴로워보였다. 그건 사랑스럽다거나 애틋한 감정보다는 괴로운 감정에 가까워보인다. 그동안 A에게 그리움이란, 귀여움이란 어떤 말이었던걸까. 주박과 다름없는 것에 묶여서 만나고싶다는 말도 못하는 그 사람은 정말...
나로서는 어쩔수없이 마음이 향하고 만다. 자리를 떠나지않은 채로 그와 함께했다
2025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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