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가 바뀐다. 정권이 바뀐다. 새로운 장부가 시작된다. 이른바 세탁이라는 녀석이다.

    2026년 01월 15일

  • : re

    병원에 갈 수 있으면 좋았을거야
    하지만 무척 맛있는 냄새가 났고, 요리를 한 사람은 내 누이였어. 얼마 안 되는 장기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그 눈을 보고서 누가 지탄할 수 있겠어? 누가 생색낼 수 있겠어. 애초에 그것은 올바른 행동이었어. 그래서 먹었어

    흘러내리는 것들이 내 배를 채우고, 흩어지는 것들은 내 입을 웃게했어

    그래 무척 솔직한 한끼였지

    당신은 맛있었어, 마드리드.

    이제와서 비난하지 말라고는 하지않을게. 그도 그럴게 나는 분명 몇세기가 지나도 다른 선택을 갖지않을 것이기때문이야. 그래서 부끄러움에 빠질 일이 없어. 이미 인생이 송구함천지여서.

    그냥 운이 나빴다고 생각해
    좀 더 인간을 상대할 수 있음 좋았겠지 당신도

    2026년 01월 14일

  • : re

    병에 걸린 미가라족의 피는 특수한 물질로 변한다. 그 고혈은 특별하다. 그 고혈은 가치있다.

    그러므로 미가라족을 일부러 병들게해서 피를 뽑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의사란자들이 그러했다. 그도 그럴게 미가라족과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괴한에게 납치당하는 것보다는 은인들의 배를 채워줄 수 있는게 나았다. 같이 빵을 나눠먹을 수 있은 저녁이 특별했다. 함께하는 식탁이 좋았다.

    하지만 협력관계도 세월이 지나면 변질되는 법이다. 처음의 마음과 인물들이 몇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미가라족은 빠르게 증식된다.
    미가라족은 빠르게 멸종된다.
    미가라족은 이렇게 희소가치를 얻었다.

    2026년 01월 14일

  • : re

    결국에는 다른 사람의 선의에 기대서 안심한거야.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고 고통은 줄어들 거라는 사실에 안주했어. 그게 내가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닌데도 말야

    정당한 자격을 얻고 싶었지
    언제나 죄의식이 손바닥에 붙어있어
    내 입은 그것을 먹고
    내 손은 그것을 돕고
    내 발은 그곳에 살아

    2026년 0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