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째서 외롭다면서 나에게 품을 구하지 않는걸까. 안아달라고 하면 힘껏 끌어안아줄텐데, 다정히 도닥거려줄텐데, 부드러이 쓰다듬어줄텐데. 왜 요청하지 않을까. 왜 부탁하지 않을까. 왜 기대오지 않을까. 나에게 의지한다면.... 그동안의 외로움을 전부 채워줄 자신이 있는데.

    얼마안되서 그는 또 다시 길로 돌아갔다. 언제나와 같이, 결국은 걸어간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을 그저 쳐다봤다. 그것이 대답이었으니까.

    2025년 09월 26일

  • : re

    시리디 시린 냉기 속에서 피부가 얼고 있다. 그 이상으로 눈에 들어오는건 선명한 붉은 색. 도축되고 가지런히 정돈된 살점이다. 무거운 철문 안쪽에서 자리한 피냄새가 바닥에 깔려있다. 그것을 보물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쳐다봤다. 곧 나와 가족의 배로 들어갈 조각들이 이 세상에 어떤 것보다도 아름다워 보였다. 재현할 수 없는 실체가 그곳에 있었다.

    2025년 09월 26일

  • : re

    어째서 사람은 이렇게 부드러울까? 어째서 살아있는건 이렇게 따뜻한걸까, 왠지 모르게 다정한 기분이 들었다. 잠이 들기 직전의 몽롱함과 같은 시간

    2025년 09월 26일

  • : re

    당신의 테이블에서는 슬픔의 맛이 났어

    2025년 09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