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색 털 사이로 붉은 것이 보였다. 무언가에게 쪼인걸까? 아니면 찢어진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분명한 상처가 보였다. 그건... 무척이나 내 시선을 가져갔다

    2025년 10월 03일

  • : re

    당신은 어째서 날 그렇게 슬픈 듯이 쳐다봐? 슬픈 일따위는 없는데

    어떤 괴로운 일은 남이 괴롭다고 하기전까지 알지못하는 법이야...

    그러면 내가 슬퍼지길 바라는거야? 난 슬펐구나, 하고 깨닫고서?

    그런게 아냐. 그저, 그저..... 내가 그런 기분이었던거야. 미안.

    (사과하지 말아줘, 시비걸어서 미안해. 조금 불쾌했어.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한테 화가났던거야. 분풀이를 하고있는건 이쪽이야. 엉망진창이어서 상냥한 사람을 잡아내리고 싶어진다. 난 그러지못하니까)

    2025년 10월 03일

  • : re

    그 사람의 옷에 얼굴을 파묻으니 무언가 시원한 냄새가 났다. 뭘까? 이슬같은 향기? 아니다, 차가운 물같은 느낌이다. 뭔가 서늘하면서도 불쾌한 내음이 없어서 꽤 마음에 들었다. 향수같은걸 쓰는것같진않던데 이건 뭘까? 몇번이고 그의 옷을 잡은 채로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꼈다

    2025년 10월 03일

  • : re

    정말 상대와 대등한 대화를 나누고싶다면 저자세는 좋은 태도가 아니었다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붙이고,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못하는 것또한 제대로 된 사과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참을 수 없는 순간이 있다. 나는 이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싶었다. 필시 곤란하게 만들 것을 알면서도 주체할수가 없었다. 이기적이다. 미숙하다. 그런 것들이 어쩌겠는가. 여기까지 왔지않는가. 이 날을 기다린 것이다 나는.

    이것이 또하나의 잘못이 되더라도 어쩔수없다

    2025년 10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