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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싫었던 이유를 알았다. 뭐든지 쉽게, 간단히 이뤄질거라는 이상론이상의 가벼움이 싫었다. 다른 사람들은 성공을 갖고싶지않다고 여기는걸까? 그들은 노력하지않았다 여기는걸까. 그는 무시한적없다고 했지만 항상 무시하고 있었다. 주변을, 세상을, 사람들을.
2025년 10월 20일
: re
어째서 모두 사랑으로 귀결되어버리는걸까. 이야기를 계속 모으다보니 알겠어. 그게 만능소스이기때문이야. 작자들이 자신의 빈약한 전개나 얕은 메세지를 감추기 위해 필요한거지. 사랑이야기라고 하면 얼마나 한심하건 허술하건 상관없잖아? 결국에는 맺어지거나 아니고의 문제가 되니까.
난 그런게 아주 아주 싫어.
이것도 분명 엉성한 작가의 손에 넘어가게된다면 이 모든게 사랑이야기라고 치정이야기라고 해석될 여지를 주겠지. 그리고 마지막에 너랑 나는 어떻게든 화해를 하게될거야. 그게 가장 이상적이고 적당한 매듭이니까.
그러니까 여기서 너를 갈라서 먹을 흘려줄게. 그리고 네 안에든 종이를 꺼내서 목적도 욕구도 없애주겠어. 평범한 인형으로 변해버려.
2025년 10월 20일
: re
사랑받고있으면 그걸로 충분하지않아? 라고 묻고싶어진다. 그도 그럴게 저쪽은 내가 바라고 바라던걸 언제나 산처럼 받아온 놈이고, 그게 싫다고 도망쳐나온 놈이니까. 좋은 말이나 고운 시선이 갈리가 없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싫은건 이런 말을 내뱉는 순간 내가 가진걸 들켜버린다는거다. 그리고 뭐가 없는지도...
어쩌면 형제가 될수있었을지도 모른다. 동료가 될지도 모르고. 친구가 됐을지도 몰라. 하지만 아버지의 가족은 우리들이 아니었다. 그저 어리고 어린 막내만이 자신의 자식이었다.
이제 더이상 아버지가 반기는 상대는 내가 아니고, 시선이 향하는 곳도 이쪽이 아니다. 그저 단순한 사실이 그저 애석해져서, 꼴사나워져서.
난 저녀석을 좋아할 수가 없다.
2025년 10월 19일
: re
그 사람의 목소리가 좋다. 듣고있으면 편안해져서, 꼭 자장가를 듣는 기분이다. 분명 선배는 선생님이 되면 학생들을 많이 재우겠지. 난 학생이 아니더라도 그 반에 들어가고싶을거고.
선배의 목소리가 좋아. 선배가 말하는 내용이 좋아. 선배가...... 이따금 망설이듯이 말을 고를때의 모습을 보는게 좋다. 그 다음은 정말 상냥하다못해 설탕같은 말이 새어나오기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대체로 성가신 상황에 말려들고 싶지않은 선배의 처세술이다. 그래서 좋은거다.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 사실은 다른 사람이랑 다름없이 평범한 속내를 가지고있다는게. 딱히 천사나 신같은게 아니라는 사실이 좋았다.
2025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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