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나를 자랑스러워했음 좋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 전에 나부터 나를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음 안됐던거야
    이건 채워지지 않는 독이야
    언제나 갈증에 휩쌓이고 있어

    2025년 10월 29일

  • : re

    아무런 결과도 못내게 될게 두려워.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쉬운 길만을 골라왔다는걸 알았어. 어떤 것도 시험받지 않았으니까 자신으로 괴로워질일이 없었어. 모자르고 나태한 사실과 언제나 멀어질 수 있었던거야. 그래서 무서워.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건 무서운 일이야.

    노력하지 않았어?

    노력, 했지만 만화에서처럼 하루 24시간을 전부 매달리지 않았어. 제대로 쉬고 여유 부리고 피곤에 흔들리기도 하고, 100%의 마음으로 임하지 않은걸 스스로 느껴

    이미 인정하고 있잖아

    도망칠 길이 없는게 너무 괴로워. 누구도 탓할 수 없는거야. 좋은 점수가 있다고 누군가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지만, 나쁜 점수가 있으면 누군가의 눈치를 사게 될게 분명한데도

    누군가는 누구야?

    왜, 가족이라든가 주변이라든가.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이라든가.

    그런건 괴로워?

    괴로운 일은 아니지만.. 모르겠어. 모르겠어. 그래서 먼저 불안해하는거야. 그렇지 않으면 견딜수 없거든.

    딱히 이번 일이 아니었어도 언제나 항시 두려움 매진이네!

    어쩌면 이젠 버릇이라 해도 좋다고 생각해. 스스로도 말이야.. 웃기는 꼴이지.

    2025년 10월 24일

  • : re

    솔직히 말해서 손을 핥아줬을때 심장에서부터 짜릿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엄청나게 기뻐서 몸이 떨린것이다. 변태가 되는 길은 멀지 않구나 싶다. 이런거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지. 이런거라면 원하게 될 수 밖에 없지. 자극적이고 따뜻한 접촉. 그저 닿고 문질러졌을뿐이다. 자신이 받아들여졌을뿐이다. 그만 울고 말았다.

    2025년 10월 24일

  • : re

    그저, 라고 중얼거리는 손 끝에는 누군가가 있었던 것같다. 어쩌면 닿았을지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저 시끄러운 주변속에서도 그 사람의 말만이 귓가에 맴돌았다. 계속계속 생각났다. 정말 별거아닌 약속이었지만, 괜찮다면 다시 영화관에 가고싶다. 재상영이라도 좋아. 같이 가고싶어. 손을 잡고 울고싶어. 그저 이곳이 아닌 세계로 가고싶다고 생각해버렸다. 어쩌면 네가 보고싶었을수도 있고

    2025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