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이상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말아줘
    사랑한다는 말로 한숨을 반복하고있는 것과 다름이 없어
    기억하고 싶었던건 그런 얼굴이 아닌데
    함께하고 싶었던건 이런 사이가 아닌데
    어째서 같이 할 수록 고갈되고 마는걸까
    소중히 여기고 싶었어
    다정히 대하고 싶었어

    2025년 11월 05일

  • : re

    그것들은 부서진다고 해서 피를 쏟지않아 그저 빠각, 하고 소리가 날 뿐이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든게 없다고.

    순간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느냐 하는 의문이 향했다. 하지만 이내 질문자체가 무의미하다는걸 알 수 있었다. 그도 그럴듯이 옆에 있던 이가 무척이나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척이나 분한 눈빛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체 얼마나 많은 상처를 준걸까 이 사람은

    2025년 11월 05일

  • : re

    인생의 전부가 부정당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잠깐.
    그정도가 될까? 이제 나는 이 사람이 없어도 살아갈수있는 터전이 있다. 돌아갈 수 있는 장소도 만나야 할 사람도 있다. 생을 꾸려나가는데 문제없는 인품과 기량, 재능이 있다.

    그와의 연결고리는 출생과 애정의 흔적밖에 남지 않았던 것이다. 몇안되는 기억들에 상처받아야할 이유는 뭘까? 몇안되는 기억들이 이리도 아픈건 왜일까.

    그럼에도 정말 세상이 끝난건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다. 그저 그뿐인 이야기다. 이것이 이연이구나...

    2025년 11월 05일

  • : re

    결여된 인간이라서, 만남도 경험도 반쪽이어서 소실된 인생을 채우고 싶었어. 언제나 갈증이 있었던거야.

    하지만 내가 만든 창작품도 어느샌가 나 이상의 경치를 보고 돌아와. 그저 발이 달렸다는 이유만으로.. 그저 눈과 입이 달렸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피부를 준 적은 없는데도 말이야.

    그쯤되면 문제는 무언가를 가지거나 아니거나가 아닌걸 알게 돼. 그저 내가 문제였던거야. 내 이런저런 것들을 넣은 모조인간들은 잘만 돌아다녀. 그런데 그것들의 집합체인 나는 이 꼴이야. 그러니까.. 내가 너희들을 좋아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하잖아.

    내 부족함과 못남을 여실히 증명하는 너희들이.

    2025년 11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