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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돌보기로 약속했다. 바보같지만 그게 선대와의 약속이었다. 선대가 사라진 지금, 그렇게까지 지켜야할 내용이냐고 누군가가 묻는다. 그도 그럴게 이래서는 보육과 다름이 없다고, 너는 돌보기를 하기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누군가가 말한다. 그러려고 태어난건 아니야, 확실히.
동시에 만약 태어난데 이유가 있다면 누군가를 소중히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누군가를 소중히 대할수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런 기쁨이 없을거야. 그런걸 항상 동경해왔으니까.
어쩌면 나는 미라토가 아니라 소중히 여기고 싶은 누군가가 필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적지않지만. 그건 중요한 내용이 아니다. 지금 내가 소중히 하는건 미라토고, 앞으로도 소중히 대할 자신이 있다. 아침에는 머리를 넘겨주고, 점심에는 근사한 식사를 나누고, 저녁에는 같이 집에 돌아온다.
어느샌가 미라토와의 생활은 선대와 보낸 시간과 닮아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마저도 행복했다.
그래, 어느샌가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 돌려받는 매일이 됐다.
2025년 11월 11일
: re
난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었을까
떠올려봤지만 말할수있는 것은 많지 않았어
당신은 그것으로도 족하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사실은..
좀 더 당신과 같이 있고싶었던 거야
그래서 아쉬움을 느껴버린거야
바보같은 이야기지?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2025년 11월 08일
: re
정말이지 빼어난 사람이었다. 그는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기질이 특출났다. 그리하여 어느샌가 그의 발자취나 행적을 쫓게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관심과 흥미를 사는 매일은 피곤하지 않을까. 언제나 타인의 존재를 의식하게되는 하루는 묵직하지 않을까. 그런 것을 생각하자면 나는 그에게 말을 붙이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그도 그럴게 그는 매일이 바빠보였기 때문이다.
2025년 11월 08일
: re
아마 앞으로도 몇번이고 수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 부끄러워서 괴로워지고 말 것이다. 그치만 그게 지금의 자신이다. 그도 그럴게 완벽하고 흠없이 평온한 인간은 스스로와 괴리감이 있다. 그렇지 않으니 실수가 있고 창피를 얻는거겠지. 당연한 결과라는 담백한 사실이 나름의 지원군이 되었다.
어쩌면 나는 이상이 꽤나 높은 인간이었을지 모르겠다. 엄청나게 충실하고 자랑스러운 인생을 원했던거구나. 그야말로 치트키와 다름없는 순탄대로를 꿈꾸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 금방 곤란해해버린다. 한번 막힌걸로 길이 끊겼다는 생각에 당황하고 헤매다가 그것만으로 얼굴이 뜨거워지는 조악한 인간이 자신이었다. 심플한 진실에 웃음이 나왔다. 어쩌면 그만큼 긴장하고 살았구나 싶어서. 자신을 계속 저 앞으로 보내고 있었구나 싶어서.
이제 조금은 자신과의 위치를 보정하여 걷는 법을 얻는다
2025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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