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심이라는건 뭐야? 진지한 마음이란 뭐야. 진짜는 또 뭔데. 내 나름대로 열심히 써봤자 전해지지 않으면 그건 내 잘못이고 내 부족이야?

    상대방은 애초에 내 글을 읽을 생각은 있어? 그들에게 이건 가십지도 되지 못해. 세상에 재밌는 글은 수천가지, 아니 수만가지나 되니까. 누군가는 봐줄거라고 기대하는 쪽이 더 바보같다고! 바보같다고! (이딴 걸 지금까지 계속 해온 내가!)

    .... 그래도 그런 마음으로 써줬으면 했어. 누군가는 읽어주기를, 누군가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하고 쓴 글이 보고싶었어. 넌.. 스스로 아는 것보다 더 말을 잘하는 사람이야. 이야기도 재밌고. 하지만 책상 서랍 안쪽에만 넣어둘 거라면 어째서 투고를 하고 있는거야? 왜 글을 쓰고 있는거야. 세상에 향해있는 이유를 알려줬음 했어. (난 네 팬이었으니까)

    2025년 11월 16일

  • : re

    난 너에게 무엇을 해 줄 수있을까, 언제나 생각하게 돼. 그도 그럴게 먼저 연락을 주는 것도 언제나 너였고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와주는 것도 너였는데, 내가 무언가를 솔선해서 한 일은 없었지. 그냥 시시한 연락도 좋았을거라고 너는 말하겠지만. 알다싶이 그런게 어려운 성격이었으니까.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고착되버린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싶어. 아쉬움을 깨닫는건 언제나 나중이야.

    전부 네가 주는 선의나 애정으로 이뤄진 관계였음을 깨닫고 나서 나는 자신이 생기지 않았어. 어째서 네가 그렇게 잘 대해주는지 판단할 수 없었거든. 어째서 네가 내 곁에 있어주는지 가늠할 수 없었거든. 그도 그럴게 너는 무척이나 괜찮은 사람이어서. 함께 한다면 누구라도 옆에 둘 수 있었을거고, 실제로도 그렇게 지내는 듯 했지만. 그래도 그 중 한명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어.

    이상한 일이지? 벌써 몇년이나 알고지냈는데 말이야.

    난 정말 너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구나 싶어. 몰라도 문제가 없었으니까 알려고도 하지 않은거야.

    2025년 11월 16일

  • : re

    한번 배를 찔리고 난 뒤 세상이 뒤집혀 버렸다. 바보들때문에 돌아다니는게 무서워지고 말았다. 바보들! 정말로 저지를줄은. 상상을 초월하는 멍청이들이 있다는걸 나는 몰랐던 것이다. 미숙한 인간에 정도는 없다는 것을 나는 몰랐던 것이다. 어쩌면 바보는 나였을지도 모르겠다.

    2025년 11월 16일

  • : re

    꿈에 나올정도로 그리워하지도 않고
    꿈을 기다릴정도로 기대하지도 않고
    꿈을 꺼릴정도로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정도의 온도를 확인하니 되려 안심이 된다
    그냥 잠깐의 열감이었구나
    다행스럽고도 시시한 혼란

    이대로 A에 대해 잊게된다면 가장 좋은 일일것이다

    2025년 1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