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안의 작은 것이 두근두근 박동을 띈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으스러질지도 모른다. 항상 전제인건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머릿속을 지배하는 것은 작은 충동이다. 정말 작은 생물들이기에 향하는 어떤 마음.

    난 그들이 으스러터지길 원하는걸까. 그들의 피가 무슨 색인지 알게되면 이 마음이 사라질까? 정말로 상처를 입히고 나면 겁이나서 더는 상상조차 안하게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트라우마로 남을지도.

    하지만 만약 그렇지않다면.... 그렇지않다면 어떻게되는걸까? 그것이 두렵다. 정말 그러한 꼴을 보고서도 마음에 브레이크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내리막길뿐이니까. 어떻게든 이 기울어진 수평선에서 균형을 잡고싶었던 것이다

    2025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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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산이 담겨있는 파르페 접시

    2025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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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켜지지않는 플래시라이트, 비어있는 유리병, 꺽여버린 열쇠

    2025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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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끌어안고 얼굴을 핥았다. 일그러지는 표정과 결국 울어버리는 입가가 보인다. 떨리며 움찔거리는 근육들, 상기되고 구겨지는 안면. 언제나의 호쾌하고 건강한 모습들이 뒤집혀서 약자에 도착한다. 이게 굴복의 기분이구나. 이게 즐거움이구나

    약자를 취하는 것은 명백히 유쾌한 감정이 돈다. 마치 유리를 깨트리는 것처럼, 조각품을 부수는 것 처럼. 여실한 파괴의 감각이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다. 나는 웃는다. 그게 또 누군가를 무너트리는 일이 된다. 그러니 즐겁지 않겠는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실감하는 순간이란

    죄악이 눈과 피부 마디마디에 깃들고 그대로 잠에 드는 듯한 몽롱함, 미끈거리는 열감, 주체할 수 없는 만족을
    오늘도, 내일도, 분명 그 다음에도 계속계속 이어나갈테다

    2025년 12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