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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지만 세계의 진짜 모습이 보인것같았다.
그것은 모래사막, 그저 황량한 대지위에 펼쳐진 오브젝트들의 세계
나는 이 세계가 좋았다. 조약할지라도, 너무나도 쉬운 구조일지라도.
또각거리는 구두굽이나, 반짝거리는 물가의 이슬이나, 흔들거리는 머리카락따위가 ....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제는 돌아가지 못하는 것들, 돌아오지 않는 것들, 모른 척 하고있던 것들을 떠올리자니
그저 슬퍼지고 말았다. 소중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쓰레기가 되고 만다.
그리고 발치에 굴러다니는 것들은 대체로 무겁고 부딪히기 쉬운 것들이어서 ....
어째서 존재하지도 않는 것들에 이렇게 메여버리는 걸까. 그것들은 정녕 날 붙잡지도 않는데
어째서 여기서 멈춰버린 걸까.
그야, 그야 좋았는걸. 소중했는걸 ...
2025년 05월 10일
: re
그러니까 나는 아마도 당신이 아니더라도 괜찮을거다
당신이 아니면 안된다든가, 당신이 좋았다든가, 당신이 특별했다든가 를 느껴본 적도 없으면서 그렇게 대해지고 있으니 나도 응당 그래야한다고 처신한 것에 불과했다.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불쌍하니까. 누구도 당신에게 소중함을 공유해주지 않을테니까. 그래, 나는 당신을 동정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청춘을 채운 나 자신도 동정해, 그런건 그 누구에게도 실속따윈 없는 짓이었는데 말이야
이따끔 피붙이가 얼마나 지대하게 인생을 범람하는지를 떠올립니다
그저 같은 지붕 아래에서 얼굴을 그리 마주했다고, 어느샌가 용인하게 되는 실태따위를 말이야 ...
2025년 05월 10일
: re
"나는 네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어. 그야 나는 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니까"
그 말만으로, 무언가가 꺼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사람을 좋아했던 것인가. 이런 사람을 바라왔던 것인가. 가지고있던 마음이 볼품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 사람의 자유로운 모습이 좋았다. 누구와도 어울리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듯한 그 모습에 설레곤 했다. 이렇게도 살아가는 방식이 있구나하고, 들뜬 동경이란걸 심어주곤했다. 이런 어른이 되고 싶었다. A를 알게된 것 만으로 내 세상이 넓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나를 그저 B의 딸로 밖에 보지 않았구나. 그저 그것밖에 보이지 않던거구나 ....
이따금 어떤 마음이란 순식간에 가치가 없어져서, 그런 걸 가지고있는 나마저 불쾌해지는 날이 있다. 일생의 애정이 쓰레기가 되버리는 날이 있다. '어떤 진실이란 가라앉아있을때가 가장 좋은 법이구나'
2025년 05월 10일
: re
순백색의 사랑은 아니었다. 그래도 좋았다.
2025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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