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손을 잡고, 너와 품을 나누고 싶길 바라는 나는 저속한 존재니까 어쩔수없는걸까? 너가 가진 다정한 혀를 좋아해, 내가 뱉는 끔찍한 말마저 무언가 의미가 있는것처럼 만들어주니까.

    네 혀를 깨물고 싶다는 생각을 해. 아프게 하고싶은건 아닌데 피가나도 좋을것같다고 느껴버려. 너를 다치게 하고싶은건 아닌데 네 몸에 나라는 자국을 만들고 싶어져. 어째서 이렇게 글러먹은 마음밖에 태어나지 않는걸까?

    너가 어떤 인생을 살고싶은지 알아, 무엇을 선망하며 누구에 도착하고 싶어하는지도. 그런데도 나는... 너가 바라는 것들,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무너트리고 싶은거야. 네 옆에 있고 싶어. 연인이 되고싶어. 네 미래를 망가트리고 싶은 나는 분명 악마인거야. 그러니까 너한테 아무런 이로운 것도 줄 수 없었어.

    미안해. 웨더슨. 너의 어린시절을 더렵혀서. 너의 친구를 가져가버려서 정말 미안해. 너를 혼자로 만들어서... 너를 좋아해버려서 미안해.

    2025년 05월 10일

  • : re

    A의 SNS에 새로운 여친이 생겼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걸 보고 차분히 가라앉는 기분이 되었다. 그저 그뿐인 내용에 반응하는 자신이 무척이나 불쾌했다. 그 사람의 애인유무가 어쨌다는걸까. 그 사람과 사귀고싶은 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그 사람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또한 사랑을 주고받는 사이가 없었음 했던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관계가 늘어난다면 그것만으로 좋은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순간의 감정은 너무나도 솔직해서, 이치따위가 적용되지 않는다.

    2025년 05월 10일

  • : re

    나는 당신이 무척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잘해주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동시에 그것만으로 사람관계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또한 알고 있었어요. 마치 바늘에 실이 들어가듯이 모든 것들의 답이 정해져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저 행위에 보상이 따라오는 명료한 세계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만 동시에 그렇지 않기때문에 저희의 매일을 기쁘다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기때문에 저희가 슬픔을 배우며 다짐을 곱씹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저는 그러한 불행이 싫지 않았어요. 그게 당신과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 일이라 할지라도.

    저는 싫지 않았어요. 그리하여 이렇게 당신과 손바닥을 마주하는 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2025년 05월 10일

  • : re

    그저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그 모든것들이 고맙고 귀해서, 무엇이 슬픈지도 알지 못한채 눈을 감았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며 눈물짓는 날을 바라진않았습니다. 그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랐을뿐, 아무렇지 않을 수 있길 원했을 뿐. 그래요. 결국 그런 이야기입니다

    2025년 05월 10일